검은 옷의 사나이 -3- 왕(Mr.King)의 이야기


검은 옷을 입은 사나이

(1편)  (2편)

 

모튼 타운은 요즘 사람들에게는 다른 세상이었다. 내가 말해줄 수 있는 것보다도 훨씬 더 달랐다. 머리 위로 지나가는 비행기가 없는 세상이었고, 자동차와 트럭도 없는 세상이었으며, 머리 위를 가로지르는 전력선으로 동강 나버린 하늘이 없는 세상이었다.

마을 전체를 통틀어서 포장 도로는 하나였으며, 마을 번화가는 코슨의 잡화점과 서트의 마구(馬具)상, 크라이스트 모퉁이를 끼고 감리교회가 하나, 학교 하나, 마을 회관이 하나, 거기에서 반 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우리 어머니가 늘 경멸조로 ‘술집’이라고 부르곤 하신 해리네 식당이 전부였다.

그렇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가에 있었다. 얼마나 떨어져서 살았는가. 나는 20세기 중반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이 믿을 수 있을 거라고 나 같은 늙은 괴짜에게 예의를 갖추려고 한 말을 확신할 수가 없다. 예를 들면 그때 당시 메인주 서부에는 전화기 한 대 없었다. 그 때 이후로 5년이 지나도록 첫 번째 전화기가 설치되지도 않았으며, 그 후에서야 우리 집이 첫 번째로 전화기를 들여 놓았다. 그때가 내가 19살이었으며 오로노의 메인 주립 대학으로 가려던 때였다.

하지만 그런 일에 대한 증거는 그것 뿐이다. 그때는 카르코보다 더 가까운 곳에 의사는 없었으며 겨우 12가구도 넘지 않는 곳을 타운이라고 불렀다. 이웃이라곤 하나 없었으며(심지어 나는 우리가 이웃이라는 낱말을 알고 있었는지도 확신이 없다, 비록 우리가 ‘이웃처럼 지내다’라는 동사를 알고는 있었지만 그건 교회 행사나 헛간에서 놀아날 때나 쓰는 단어였다), 광활한 들판이 이웃한 것이었다. 마을 외곽에서 집들은 서로에게서 충분히 멀리 떨어져 농장을 이루었고, 12월에서 3월 중순까지 우리는 대부분 가족용이라 부르는 난로 온기 같은 작은 공간에(1) 엉덩이를 붙이고 있었다. 우리는 엉덩이를 붙이고 앉은 채 굴뚝에서 나는 바람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누구도 아프거나 다리가 부러지거나, 혹은 아내와 아이들을 세 번째 겨울을 맞이하기 전에 토막내버리곤 법정에서 귀신이 그에게 그 짓을 시켰다고 주장하던 농부처럼 나쁜 생각이 떠오르지 않기만을 바랐다. 세계대전 이전의 이런 날들에는, 모튼의 대부분은 산림과 습지였으며 무스와 모기, 뱀과 비밀로 가득찬 어두운 지역들이었다. 그 시기에는 어디에나 귀신이 있었다.


07.04.09.
내일부터는 또 시간이 없어서, 당분간 번역이 좀 늦어질 듯.
우음; 이야기는 한창 재미있게 나가는데.-ㅅ-;
그래도 담담하면서도 걸걸한 맛이 있으면서 단정한 멋이, 역시 스티븐 킹이네요...@_@;
문장이 어렵지는 않지만, 역시 엉덩이를 붙이다 (hunker)와 같은 단어는..거참..^^;;

(1) 의 원문은 : hunkered down in the little pockets of stovewarmth we called families.
입니다. ....이게 뭔 소리야;; 대충 어감은 알겠는데, 번역하려니 영 말이.....
가족 공간, 이라고 말해도 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