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CSI 9x16. Turn, Turn, Turn


  닉 스톡스는 특이한 캐릭터다. 이런 캐릭터를 지칭하는 말은 하나가 있지 않나 싶다. '옆집 xx' 같다, 라는 말. 친숙하지만 그렇게 큰 매력은 없고. (절대 어느날 갑자기 오빠가 여보야 되지 못하는 비운적인 캐릭터랄까;;) 하지만 없으면 허전하고, 가끔 나와서 미소지을 때면 같이 씩 웃어주고 싶은 그런 캐릭터.

  그리고 가끔 나와서 눈물 흘릴 때면 나도 따라 울고 싶은 그런 캐릭터. 적어도 같이 펑펑은 아니래도 그의 눈물 닦아주면서 아아, ... 아아. 하면서 위로할 말 찾지 못하고 그냥 곁에 앉아서 어깨 투닥여주고 빌려주고. (그래도 절대 오빠가 여보가 되지 못하는 그런 캐릭터.)

  무엇보다 CSI 9x16. Turn, Turn, Turn는 역시 CSI!!! 라는 탄사가 터져나온 일화라고 할 수 있겠다. 화려한 것만이 LV는 아니다. 아니, 오히려 그 속에서 사람들 이야기를 찾아내서 그것을 집요하다면 집요하게도 쫓아가고 잔인하리만치 하나의 여울 없이 이어주는 이야기.

  추리 자체에 대해서는 다소 무리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그런 식으로 따지면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이 그 당시 이미 엄청나게 지탄 받았지 않은가? 그 정도의 수순이다. 이미 어느 정도 암시는 다 던져주었다, 라고 내심 생각하게 된다. 무엇보다 CSI의 장점은 탄탄한 추리 (....도 한 40%) 보다도 캐릭터의 조화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CSI 9x16. Turn, Turn, Turn 는.

 자연스럽게 새로운 캐릭터 둘을 일화 속으로 끌어들이면서도, CSI가 전에 보여준 새로운 추리극 형식, 혹은 추리극이 보여줄 수 있는, 배경을 극대화 시킨....!

 뭘 더 칭찬해야 할까? 그러나 무엇보다...

 그리섬의 빈자리를 아쉬워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우리의 랭스턴이 어떻게 그 자리를 채우면서 극이 균형을 잡아가는가, 그 절묘한 이야기 이끌어나감에서 찾아야 하지 않나. 

 아, 뭐라 참 말하기는 힘든데, 일단은 9x16화에서 보여준 이야기! 조금은 소름 끼치는 결말. 그 속에서 닉이 겪어야 했던고심. 그것이 어우러져서...그야말로 슬픔 속에서 관객에게는 카타르시스를 안겨준다고 할 수 있겠다.

 좋아요, 인정할게요, CSI. ... 워릭이 없어도, 그리섬이 없어도, 괜찮군요. 이대로만 쭉- 해 줘요.
 ...그나저나 닉 스톡스는 참 고달픈 캐릭터다. 생매장 당하고도 어째 이 인간이 CSI 계속 붙어있으려나, 그것도 살짝 불안해질 때가 있다.

by 我的雲 | 2009/03/14 00:06 | 감상적 감상기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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