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6월 20일
[미드] SVU : 10x06 Babes.
사실 오늘 포스팅 하고 있는 이유는 이거다.
SVU는 꾸준히 보고 있고, 몇 번 복습도 했고 (대체 왜 했는지는...이 암울한 드라마를..-ㅅ-;;). 시간이 날 때마다 조금씩 밀린 숙제를 하는 기분으로 (사회과학 자유연구?) 보고 있다. 경각심도 좀 가져볼까.
시즌 10은 다른 시즌에 비하면 훨씬 진행 속도가 느리게 보고 있는데 그 이유로는
1. 자막이 늦게 나와서
2. 시즌 9와 10 초기의 지지부진한 설정들
3. 사실 이 이유가 가장 큰데, 좀 발랄하게 살고 싶으니까...-_-
시즌 10x06은 이제까지의 이야기 중 단연 지저분한 기분 낳기로 백미라 할 수 있겠다......
초반의 시작부터가 그렇다.
디저트 중에 보면 술 부어서 불 붙이는 것들이 있는데 그걸 주문하는 커플. 난 여자나 남자가 나중에 헬프미~하면서 나올 줄 알았는데, 그거 주문하는 순간 뒤에서 나타나는 불타오르는 사람.
아니 뭥미; 작가가 미쳤나;;; 블랙 개그인가;;; 그리고 보나마나 강간범이거나 뭔가 사건 저질렀겠구만. 워너 검시관이 "성기 잘렸어염" 할때부터 앗항, 하는 당연한 전개...(그리고 약간 불쾌한 전개..하긴 SVU 중 불쾌한 전개 아닌 게 있던가;;)
로부터 시작한 이야기가 중반 이후부터 급속도로 방향이 전환된다.
사실 SVU 후반부의 시즌 들어 문제는, 이야기가 제대로 한 사건에 집중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강간범들과 희생자들에 대한 이야기는 사실 시즌 10에 이르도록 울궈먹기 곤란하기는 할 거다. 올리비아나 스테이블러 개인적인 불행사를 울궈먹기에도 참으로 곤란할거다 (올리비아 남동생 이야기는 정말 짜증났고.). 음, 그렇다면 좀 가련한 사회적인 약자들에 대한 이야기는? 어차피 스페셜 빅팀 - 특별한 희생자들이잖아. 아이들이나, 뭐 이런저런. 음, 그런데 그런 이야기들도 하자니 좀 많이 써먹었다.
시즌 10인걸? 사건들이 많지만 좀 참신한 이야기 없을까?
...라는 고민을 드라마 찍으면서 하는 중인걸까.
초반의 사건 전개에서 갑자기 물타기가 2-3번 이어지면서, 초반의 사건과는 전혀 별개의 사건 전개가 시작되는 경우가 시즌 9, 10들어 많아졌다는 인상이 든다. 그게 사실 좋...지는 않다. 수사 9단을 보다가 김전일을 보게 되는 듯한 느낌? 김전일을 보는데 코난이 난입하는 느낌?-_-^;
한 사건만 해도 충분히 암울한데, 거기에서 자꾸 물타기를 하니까 아니..님하;; 초반 희생자는염...하는 생각도 들고. CSI가 명 드라마라는 생각이 여기에서 새삼 드는데, 수많은 희생자들과 사건 속에서도 ...적어도 LV는 재미있잖아;;;; SVU는 그런 점에서 요새 좀 방향성을 잃고 있는 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오늘 본 일화에서.
초반에는 노숙자 테러인 줄 알았더니, 중반에는 강간범 응징으로 옮겨갔다가, 갑작스럽게 미성년 임신 쪽으로 자리를 옮겼고, 이어지는 자살 유혹죄(?)로 이어지는 이 화려한 물타기...어쩔것임?;;;;
물론 SVU가 100% 정의 (증거는 반드시 범인에게로 연결된다! 라는 CSI와는 정-반대의)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라는 현실적인 모토를 내세우고 있기는 하고...
최근 사회가 어떤 한 사건을 딱 잘라서 다룰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해졌다는 점은 인정한다. 성을 판매 상품으로 내세우는 사회이고, 그만큼 여러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고, 누가 희생자인지 누가 피해자인지 알 수도 없고, 뭐 등등. 그래서 SVU의
"우리는 현실을 다룬다!"라는 기조가 조금은 위협받는 상황이라고도 생각한다...
하지만 스테이블러 - 먼치- 황박사(응?)- 올리비아 - 크레이건- 등의 화려한 캐릭터들을 두고도 작가가 어떤 이야기를 할지 제대로 기조를 못잡고 있다는 것은, 저런 현실적인 범죄의 복잡성보다는 작가들이 이제 지친 게 아닌가 싶어지고..그게 보이는 것 같아서 불안해지는 것이다. 그 커다란 도시에서 이제 다룰 이야기가 없다, 라는 건지... 초반부의 잔혹할 정도로 현실적인 범죄들을 다시는 보여주기가 싫다는 것인지.
시즌 10 남은 이야기들에 그래도 기대(..기대?;;;)를 걸어보련다. 시즌 10을 달려온 드라마가 조금은 지쳤더라도, 그동안 쌓은 완숙미는...있을 테니까. 안 그래, 작가진들?
# by | 2009/06/20 15:04 | 감상적 감상기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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